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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대 평원을 가다 (내몽고) <1>
 글 쓴 이    태극쥔장 2007-07-18 23:10:42, 조회수 : 3512 

우리가 알고 있는 몽고는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
북쪽은 "몽고(몽골)".
남쪽은 중국에 속한 "내몽고자치구(內蒙古自治區)" 이다.
이번 여행은 중국에 속해있는 내몽고로 향한 이야기이다.
내몽고는 중국의 북부지역에 길게 자리한 곳으로
가로가 약 2,000km, 세로의 길이가 약 1,000km 가 넘는다고 전해지는 넓은 곳이다.
1)

이렇게 넓다보니 일정을 짜면서 어느 곳으로 향할지 정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늘 중국으로 향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노선자'씨에게
내몽고 중 꽃이 많고 사막과 초원을 두루 볼 수 있는 지역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후에
무작정 뛰어둔 여행이었다.

2007년 7월7일 무작정 청주-심양간 비행기에 몸을 실어본다.
심양 공항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노선자씨와 만나 심양 시내로 향한다.
2)

몇 년전... 그러니까 처음으로 중국 땅에 내린 곳이 심양이었는데
그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던 듯 하다,.
도로 사정도 좋아지고 포장 상태도 매우 좋다.
자동차는 1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한다.
약 40분 정도 달려 시내에 도착했고
밤 10시쯤 내몽고 자치구인 '적봉시(赤峰市)'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4인실 침대 칸 표는 구하기 어려웠지만 어찌, 어찌해서 구할 수 있었다.
(어찌 어찌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말 것. 알면 다침..^^*)

헉헉거리며 11시간을 달린 기차는 아침이 되서 적봉역에 정차를 한다.
적봉역은 공사중이라 골목을 돌아 나와야 했고
길가엔 택시기사들의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옆에 붙어서는 뭔가 명함 같은 것을 들이밀며 험상 굳게 인상까지 쓴다.
중국말을 모르니 손만 좌우로 흔들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다른 기사들까지 벌때처럼 밀려든다.
나중에 알았지만 어디까지 타고 가라는 말이었다니
그 차를 이용하는 손님은 험상 굳은 인상에 쫄아 벌벌 떨며 갈 것 같다.

기사들과의 몸싸움을 마치고 큰길까지 나왔다.
3)
오른쪽 담장 안은 역전 공사중이고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은 손님을 잡지 못한 운전기사들과 일반인들이다.
지금 사진을 보니 넉넉한 웃음이 매력적인 기사 분 차에서 찍은 것 같다.

호텔을 찾아 방을 구하고 바로 사막을 향해 출발한다.


4)

시내 도로엔 인력거,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들이
무질서 속에서도 아무 일 없이 달려간다. 참 신기한 일이다.
내몽고는 그 동안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라 하던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비가 구질 거리며 오고 있었다.
사막까지는 약 200km 이상을 달려가야 한다는데
넉넉한 우리의 기사 분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아무걱정 없다는 눈치다.
(이런 된장~ 비오면 사진도 못 찍고 망가지는구만...ㅠㅠ)

시내를 벗어난 자동차는 한적한 길을 달린다.
5)

중국의 길은 어지간하면 끝없는 1자 길이다.
도로 설계하는 중국기술자들은 골머리 아플 일이 없을 것 같다.
지도에 자 올려놓고 1자로 선하나 지익~ 긋기만 하면 도로 설계 끝일 것 같다..^^*
(아님 말구~ )

지루한 1자 길을 달리다보니 출출함이 밀려온다.
길옆엔 수박, 참외 등을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6)

노란 수박이 예뻐 보여 도둑사진을 찍었는데
노선자씨와 기사 분이 사진에 들어있다..^^*
참외를 인민폐 20원인가 주고 구입했는데 얼마나 많은지 하루종일 먹고도 남았다..^^

지루하다~
한동안 달려도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비슷하고 집 구경도 하기 어렵다.
얼마를 달렸을까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식당에 들려 식사를 주문하고 길거리를 서성이는데
나귀가 끌고 가는 달구지가 다가온다.
7)

이 달구지 말고도 내몽고에선 어렵지 않게 달구지 구경을 할 수 있다.
참.....
내몽고 자치구엔 한자와 함께 몽고어가 표기된다.
8)

자동차 문에 써 있는 몽고어는 지렁이가 구불거리며 기어간 문양 같기도 하고
깃발이 펄럭거리는 모양 같기도 하다.

또다시 지루한 운행이다.......
200km면 우리 나라에서는 서울-영동쯤 되려나 모르겠다..........
푸른 나무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지고 죽어 가는 산처럼
홀딱 벗은 알몸의 산들이 보이기 시작이다.
그 산과 들판은 사막으로 변하는 중이었고 흐린 날이라 그런지
약간은 두려워 보이기도 한다.
나무가 사라지고 초지가 말라버리면 눈앞의 산과 들처럼 사막이 되는거로구나....

그렇게 말라 가는 황무지에도 간혹 무엇인가 꽃이 핀 듯하다.
스톱~~~~~
엥~ 자동차가 그냥 달린다.....
허걱~!!!! 여긴 중국이고 영어가 통하지 않으니 기사가 차를 세워줄리 없다...ㅠㅠ
노선자씨~~ 자동차 좀 세워봐요~~~

겨우 정차한 택시 문을 박차고 언덕으로 달린다.
9)

죽어 가는 땅에도 '큰제비꼬깔'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군락은 아니지만 주변엔 흔하게 보라색 꽃을 볼 수 있고

10)

분홍 꽃이 예쁜 엉겅퀴도 모래밭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런 땅에도 꽃이 피긴 하는구나.......

약 4시간 정도를 달려 겨우 사막에 도착이다.
사막......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낙타다.
11)

사막을 찾는 사람들을 태우고 모래 언덕을 한바퀴 돌아주고 돈을 받는 것이다.
우리일행이 도착할 때는 비가 오고 있어 아무도 없더니
비가 그치자 어디서 온 것인지 현지 관광객들이 주변에 많아졌다.
중국어로 한동안 흥정을 하는 것 같더니 낙타를 타고 모래 언덕을 오른다.
12)

나름 운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사진 찍을 욕심에 낙타 타기는 포기했다.

모래언덕 위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오르는 계단도 있어 부지런히 언덕 위의 바위로 달려갔다.
우선은 사막에 다녀왔다고 해도 거짓말이라 할 것 같아
기념 사진부터 한 장 찍었다.
13)  

이구~
멋있게 찍으려 했는데 어찌 포즈도 그렇고 웃었지만 인상쓴 얼굴도 그렇고
기념사진은 버린 듯 하다...ㅠㅠ
뭐~ 탤런트도 아니고 사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었으니 다행이지만.....

바위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오른쪽은 모래 가득한 사막이다.
14)

반대쪽은 물이 남아있는 사막의 호수다.

15)

저 물들이 어느 날 후르룩 빠질 것 같은 위태로운 모습이지만
사막에서 물을 보니 반갑다.

바위에서 내려오는데 저쪽에서 작은아가씨가 올라온다.
"뭐라 하는겨~~~ ㅠㅠ"
중국어로 뭐라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는 없다.
뒤따라오던 노선자씨가 목청을 높이며 아가씨와 맞짱 뜰 것처럼 소리 지른다.
바위로 오르면 약간은 못생긴 아가씨에게 돈을 줘야 한단다...ㅠㅠ
올라가는 계단을 자신들이 설치했기 때문이라나 뭐라나...ㅠㅠ

맞짱 뜨면 말리려고 멀리 가지도 못하고 주춤거리는데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풀이 매마른 모래에서 나에게 손짓을 한다.
16)

목청소리도 작아지고 빗방울은 떨어지고......
부지런히 사진 찍고 택시가 서 있는 주차장에 오니
간단한 과자와 음료를 판매하는 차량에서 꼬마가 웃고 있다.
17)

어른들의 피곤함을 알리 없으니
이 아이는 여행자들이 마냥 신기하고 작은 구경거리인지도 모르겠다.
사진 찍었으니 초상권 요금 달라고 할까봐 무서버~
빵 한봉을 구입해 주었다.
(어이~ 도령~ 빵 값으로 초상권은 내가 산겨~ 아니라고 우기지 말어~~)

빵 한조각 먹고 있는데 노인이 다가와 뭐라 한다.
(아이구~ 답답해~~ 뭐라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원~~ ㅠㅠ)
할 수 있는 일 이라곤 무작정 손을 좌, 우로 흔드는 것뿐이다.
그 노인이 '예쁜 아가씨가 당신에게 반해서 찾는데 어쩔겨~' 라고
했으면 어쩌나 지금도 궁금하다.  쩝~~
아니길 바래야 하는건지 원~~

하여간 그 노인은 말을 타고 사막 언덕으로 향했다.
18)

거시기~ 노인어른~ 혹시~ 혹시~ 거시기..... 아니져~~ 쩝~~

날은 어두워지고 빗방울은 굵어지고
적봉시를 향하여 택시는 1자 도로를 달리고 있다.....

내일은 대초원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비가 계속되면 이번 일정은 버리는 것이다.
걱정이다.....
새벽,
호텔 창밖엔 천둥 번개가 장단을 맞추고 있다.
창에 부디 치는 빗방울은 난타 공연을 듣는 듯 하다....ㅠㅠ
이런~
내몽고에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심하다더니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에이~
이불 뒤집어쓰고 잠을 청해보자.......

◎ 참고
- 큰제비꼬깔 촬영지  : 해발653m
- 기념 촬영한 사막  : 해발627m

    삼족오   :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2008-07-14 1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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