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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대 평원을 가다 (내몽고) <2>
 글 쓴 이    태극쥔장 2007-07-18 23:10:00, 조회수 : 2825 

지난밤은 사막을 구경하기 위하여 무려 왕복 약400km를 택시로 이동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은 설치고 말았다.
새벽까지도 천둥번개와 빗방울 소리에 걱정스러워 잠을 설쳤다.
아침이다....
대평원으로 일정상 출발하지 않을 수 없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01)

우리의 뷔페처럼 차려진 음식을 적당히 먹었다.
음식 맛은 좋았지만 하늘의 구름들을 보니 영~ 입맛이 없다.
호텔 밖에는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자~ 출발합시다.....
택시는 시동을 켜고 출발한다. 얼마 후 주유를 하려는지 주유소에 도착이다.
02)

주유소 주변에 '갯메꽃'과 비슷한 꽃들이 펴있다.
"끙~ 이거라도 찍어두자~"
시내를 벗어난 택시는 또다시 1자로 주욱~ 이어진 도로를 달려간다.
03)

언덕을 넘어 달리고 또 달려도 주변 풍경은 비슷하다.
04)

간혹 이렇게 이정표가 나오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풍경이 바뀌지만 특별히 다른 풍경이 없는 것 같다.
기사분이 중국어로 뭐라고 한다.
손짓을 보니 창밖을 가리키고 있다.
05)

노선자씨의 통역이 이어진다....
창 밖의 끝없는 들판이 가뭄으로 올해 농사를 포기한 땅이라고 한다.
저 땅의 주인인 농부들은 올해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아마도 5~6시간은 달린 듯 하다
오랜만에 굽은 길이 나오고.....
06)

삼륜차가 언덕을 힘들게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삼륜차가 보인다는 것은 주변에 마을이 있다는 증거다.
마침 배도 고파오고 마을이 나타나면 식사를 하기로 했다.
07)

이 마을은 우리 나라로 치면 '읍 단위'로 비교적 큰 도시였다.
눈을 부릅뜬 것처럼 치장된 삼륜차 옆에 식당이 있다.
양고기를 시켜놓고 길 건너 몽고민속품 가계로 구경을 갔다.
벽면엔 장식용 칼들이 즐비하고 소뼈나 낙타 뼈로 만든 일상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구입하고 싶은 것은 몽고 민속의상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하고 식사를 끝냈다.

식사를 먼저 끝낸 기사분이 주변의 기사들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얼굴 표정이 굳어진다...
대평원으로 가는 길이 폭우로 통행할 수 없어 그곳으로 가던 기사도 손님과 함께
돌아와 식사중이라고 한다.
난감하다......
머리 속은 어지럽고 복잡해진다.
"앞으로 평원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부지런히 달려가도 2시간은 가야 합니다"
"............."
아침부터 서둘러 5~6시간 달려온 것이 폭우로 허사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럼~
이 도시에 오기 전에 안내표시가 있던 '청산(靑山)'이라도 가봅시다.....
08)
(사진은 청산의 끝 부분. 입장료 받는 곳은 다른 곳임)

날씨 때문이 아닌 구경을 온 것이라면
청산에서 한가로이
"청~산~~리~~ 벽계~수~~야!!!" 이런 소리라도 지르겠지만
정말 청산을 보면서도 한숨만 나온다.
청산 매표소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물어본다.
"입장료는 1인당 100원입니다"
"이런 된장~"
바위산 구경하는 것으로는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이다.
주변이나 살펴보기로 했다.
09)

주변엔 이렇게 '꼬리진달래'도 자라고 있고

10)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아가판서스'도 자라고 있었다.
그 외에 다양한 식물이 보이고 '큰솔나리'도 자리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사진은 찍지 못하고 택시로 달려야 했다.
학창시절에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농업인보다는 육상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ㅠㅠ
정말 답답하다......

"할 수 없지요..... 아까 그 도시(경봉진)로 가서 호텔 잡고 지켜보자구요..."
호텔방에서 하늘만 바라본다....
저녁이 되었다.

"낼 날씨 좋아지라고 굿판이라도 열어야 할 것 같아요"
"노래방이라도 찾아보자구요"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노래방이 있었다.
노래방으로 들어간 우리 일행은 쓴웃음만 웃어야 했다.
이 도시엔 한국노래가 가능한 노래방 기계가 없다고 한다....ㅠㅠ

노래방 주인이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저 사람들 왜 우리말 못하지요?"
그들과 너무나 비슷한 외모의 우리 일행을 노래방 주인은 외국인이 아닌
자신들과 같은 사람으로 본 것이다...
결국 이 도시엔 한국인의 발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원 참...."
호텔로 돌아와 무작정 잠을 청해보고 있다......
제발 날씨야 좋아져라~~~

아침이다.
11)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다.
흐린 날씨이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12)

호텔입구에서는 직원 아가씨가 열심히 뜨거운 물을 만들어
소화기처럼 생겨먹은 보온병에 물을 담고 있다.
석탄을 태워 물을 끓이는 모습이 이채롭다.

길 사정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무작정 출발이다....

폭우로 통행이 불가능한 지점까지 왔다.
엉망이 되 버린 길엔 자동차들이 여기저기 거미줄에 잡힌
곤충처럼 꼼짝도 못하고 빠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행이다.
평원 초지로 비상용 길을 만들어서 자동차를 통행시키고 있다.
"아싸~ 가오리~~"

평원을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길가에 소 때가 보인다.
"스톱~!!"
13)

평원의 소 때를 찍어본다...^^*
조금 더 달려가니 이번엔
검정양, 흰양, 별별양.... 다양한 양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14)

진짜 중요한 것은 저 양들은 모두 건방진 양 이라는 것이다.
자동차가 목이 아프도록 빵빵거려도 전혀 피하거나 머뭇거림이 없이
자신들이 할 일만 하고 있다.
이 평원은 자신들의 영역이라는 시위 같아 보이기도 한다.
양뿐이 아니고 길가의 소들도 건방지긴 마찬가지였다.

이 녀석들이 모두 지나가기를 기다렸던 택시는 서서히 움직인다.
물론 길은 1자 길이다.
15)

우와~~ 초원이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구릉처럼 살짝 올라간 길을 넘어간다.
16)

우와~~ 초원과 게르(몽고천막)다~~

택시 안은 우리 일행의 감탄사로 가득하다~ ^^*
이렇게 초원과 멀리 자리한 양 때와 소 때를 보며 감탄사가 가득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택시의 엔진소리만 웽웽거린다.
"아이구~ 또 초원....... 이궁~ 또 초원......."
"어휴~ 초원 지겹다 지겨워~ "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초원과 평원에 진저리가 난다.
사람은 언제 보이고 마을은 언제 나타나려나.....

일행의 침묵 속에 두어시간은 달린 것 같다.
17)

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탄사가 나온다.
사람 사는 마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몽고대영' 이란 글씨가 언덕에 선명하다.
한자에 자신은 없지만 몽고의 큰 마을이란 뜻인 것 같다.
몽고는 말타기를 즐기는 기마 민족이란 소리는 들었지만 사진 속의 아이를 보고 기가 막힌다.
18)

저 폼 좀 보라.
짐작하면 나이는 약 5세 정도 된 것 같은데 백마를 세발자전거 타듯 한다.
삐따딱하게 말 잔 등에 앉아 거만을 떨고 있다.

위의 사진 보면서 혹시라도 아가씨들은 백마  탄 왕자로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아니~ 아니~ 혹시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아가씨들 그렇게 저를 째려보지는 말구~
나원 뭔 말을 못하겠넹... 쩝!~

여기서 정말 좋은 볼거리를 찾아 관람을 했지만 그것은 다음 회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초원의 일들로만 꾸며 볼까 한다.
하여간 좋은 구경하고 잠은 '몽고대영'에서 자기로 했다.

아침이 되었다.
19)

몽고천막(게르) 주변은 모두 초지다.
분홍색 엉겅퀴도 몽고천막(게르) 앞에서 아침햇살을 즐기고 있다.

20)

우리가 묵었던 곳에서 일하는 아가씨이다.
아무리 봐도 우리와 너무 닮아있다.
카메라를 들이밀자 방끗 웃으며 V자를 그린다...^^*

21)

이 아가씨는 우리가 묵은 곳의 식당에서 일하는 아가씨다.
수줍어 얼굴까지 붉어진 모습이 얼마나 순수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화기 같은 보온병은 가지런히 줄 맞추어 정리되어 있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식당 창 밖을 보니 몽고 의상을 입은 한무리의 아가씨들이 다가온다.
22)

이 마을에서 민속 공연을 하는 무희들이라 한다.

여러 가지 볼거리를 모두 보고 '몽고대영'을 빠져
처음 출발한 '적봉시(赤峰市)'로 돌아가고 있다.

지루한 대 평원의 초지가 또 시작이다....
23)

길가엔 몽고인 들의 주거지가 나타난다.
그들의 주거지 주변엔 이렇게 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물을 먹기 위해서 말이 물 속으로 들어가 있다.

달리던 택시를 세웠다. 지루하기도 했고 초지엔 무슨 꽃이 자라는지 보고 싶어서다.
24)

소 때가 지나간 자리에는 이렇게 '에델바이스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 두 포기가 아니고 융단처럼 자라고 있었다.
"이런 괘씸한 소들... 이 귀한 에델바이스를 한끼 식사로 처리했구먼~ "
놀랍다.
에델바이스는 알프스 고산, 바위틈에 자라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대 평원 초지엔 아주 흔한 풀이었다.

25)

분홍색이 예쁜 '두메부추'도 너무 흔하게 자라고 있었다.
꽃과 잎은 소와 양들의 먹이로 없어지지만 꽃이 핀 것들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다.
대 평원의 소와 양은 아주 좋은 것만 먹는 녀석들인 것이다.

이런 저런 구경을 하다 오늘밤도 초지의 몽고천막(게르)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결정했다.
26)

오늘밤 사용할 몽고천막(게르)이다.

27)

내부엔 이렇게 침대가 있고 TV와 중앙엔 탁자가 놓여있다.

"네?"
"운치인고 좋아 보인다구요?"
"운치 있고 좋아 보이지만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연히 목욕탕도 없고 화장실은 주변의 대 평원 원하는 곳이 화장실입니다..^^* "

짐을 풀었으니 대평원 초지를 살펴야 하겠지요?

28)

사진의 꽃은 '손바닥난초'입니다.
몽고에서는 잡초로 여기지만 무더기로 자란 모습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29)

노란빛이 눈부신 '두메양귀비' 도 초지를 바라보며 꽃을 흔들고 있었고

30)

이름을 알 수 없는 풀은 손질한 것처럼 삼각형 모양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이 작아 구분이 갈지는 모르지만
저~ 뒤쪽에 보이는 산은 우리 일행이 1시간 정도 달려온 산이다.
족히 6~70km 는 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몽고족의 시력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곳의 시계는 대단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1)

이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다.
역시 수줍음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웃는 모습이 귀엽다...^^*

아니~ 열심히 글쓰고 있는데 저에게 딴지 거는 분은 누구셔~
뭐라구요???
왜 사진에 남자는 없구 아가씨들만 자꾸 등장하냐구요?
누군 남자들 찍기 싫어 안 찍나요?
남정네들은 말타구 멀리 떨어져 있는데 찍고 싶어도 못 찍습니다~
딴지 걸지 마세요~  
쩝~
(이거~들킨건가???)

하여간~
밤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
평원 밤하늘의 별들이 멋지다는 소리는 듣고 왔기 때문이다.
밤이다....

- 허걱!!!~
- 비온다....ㅠㅠ
- 별 볼일 없다....ㅠㅠ
- 자야겠다....ㅠㅠ

아침이 밝아온다.

오늘은 출발지인 '적봉시(赤峰市)'까지 가야 한다.
오후 6시에 심양으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아쉬워 몽고천막(게르)주변을 살펴본다.
32)

백리향이 발길에 차여 향기를 풍기고 있다.
초원 어디서나 쉽고 흔하게 봤지만 기념사진 한 장 찍어두자.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33)

대 평원과 초지와 몽고천막(게르)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택시에 오른다.
지루한 1자 길을 6시간 달려야 '적봉시(赤峰市)'에 도착할 것이다...
이렇게 대평원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다음 글엔 상상도 하지 못한 멋진 곳의 여행으로 여러분과 함께
가보려 한다.

◎ 참고
  - 주유소 앞의 메꽃 촬영지 : 해발 530m
  - 꼬리진달래 촬영지 : 해발 1084m
  - 아가판서스 촬영지 : 해발 1072m
  - 몽고대영 마을 : 해발 1308m
  - 에델바이스 촬영지 : 해발 1280m
  - 두메부추, 양귀비, 손바닥난초, 백리향 촬영지 : 해발 1254m

표정넣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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