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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re] 2005. 겨울 일본 여행기-3
 글 쓴 이    태극쥔장 2005-12-17 01:20:17, 조회수 : 2856 

지난 밤 호텔에 누워 방송을 보다가 한국소식이 나오는 것을 봤다.
우리 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도전 지구탐험대'가 나왔다.
41)
방송의 내용은 외국 방송중 엽기적인 장면을 모아서 방송하는 것으로
위의 화면이 끝나고 나서 일본 아나운서가 하는 이야기는 대략 이랬다.
'오지를 느끼는 것은 좋지만 저렇게 억지로 먹이고 먹는 것은 문제가 아닐지...' 라고.
방송 초기엔 자막에 '한국미녀 오지탐험'이라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일본의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 심한 장면도 많은데 약간은 그랬다.

아침이다.
또 나가봐야겠다.
이번엔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나가볼 것이다.
42)
외진 곳으로 향하는 버스라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농원으로 향하는 골목길엔 등교하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온다.
43)
날씨도 추운데 치마길이가 너무 짧은 것이 춥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일본 여학생들의 특징이라면 치마 길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잘은 모르지만 멋으로 치마 길이를 줄여 입는 것 같았다.
우리 나라 학생들처럼 길이가 긴치마를 입은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생각한다.

농원에 도착이다.
입구의 진열대에 있던 기린초도 추위에 떨고 있었다.
44)
인사로 날씨가 춥다고 했더니 한국에 비하면 추운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렇다.
분명 한국보다는 따스하긴 하지만
서릿발에 눌린 기린초를 보고 춥다고 느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러 가지 일을 보다보니 시간은 점심때가 되었다.
외진 곳이라 식사가 당장 문제가 되었다.
뭔가 주문해서 배달을 부탁할까 하다 그냥 인근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입구에 '라면'이란 글씨가 보인다.
그곳은 노부부와 며느리로 보이는 사람이 손님에게 라면을 판매하고 있었다.
흔히 라면이라면 우리는 비닐 봉지 라면을 생각하겠지만
일본의 라면은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의 국수라 생각하면 된다.
각 라면 전문점은 자신들만의 맛으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45)
주문하여 나온 라면이다.
라면의 이름은 직역하면 '다섯 가지를 보는 라면' 이다.
아마도 다섯 가지의 맛을 눈으로 맛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 같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어 맛도 있고 먹을 만 했다.
가격도 80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음식이었다.

하루가 지나갔다.

오늘은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것이다.
나를 다른 도시로 이동시켜줄 신간센이 출발 준비 중 이다.
46)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메라 가방을 급하게 열어야 했다.
이곳은 후지산으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출발하고부터 한동안 창 밖으로 후지산을 볼 수 있는데
잠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바빠졌다.

47)
다행이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달리는 신간센에서 후지산을 찍을 수 있었다.
속력이 붙었다면 이만한 사진도 만나기 어렵다.

카메라를 정리하려는데 열차의 문이 열린다.
48)
기차 안에서 도시락이나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사람이 들어온다.
문이 열리고 객차에 들어오면 공손히 인사하고
사진처럼 항상 미소를 머금고 조용한 소리로 무엇 무엇이 있다고 말하며 지나간다.
뭐 먹었냐구요?
당연하지요..^^
언제나 처럼 샌드위치 하나에 먹어도 질리지 않는 기린맥주 하나를 구입하고
아침대신 맛나게 먹어본다.

안내 방송에 의하면 내릴 곳이다.
도시에 내리면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가방은 늘 코인락커에 보관을 하고
카메라 가방 하나만 둘러매고 돌아다닌다.
이곳 저곳 들리다보니 날이 어둡고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도시로 돌아왔다.
배가 고프다...
밥을 먹어야겠다.
식당을 찾아 지하로 내려갔다.

어라???
지하는 몇 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찾는 식당은 없고 보이는 것은 온통 옷가지뿐이다.
49)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한참을 걸어봐도
50)
이렇게 옷 가계만 줄지어있다.

할 수 없이 그 중 예뻐 보이는 점원에게 다가가 식당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간드러진 일본어와 손짓으로 식당이 몰려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안내 받은 곳엔 식당이 양쪽으로 주욱~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문제는 먹고싶은 것을 찾는 것이 문제가 된다.
51)
이 음식도 아니다.

52)
생선 요리를 싫어하니 이 음식도 아니다.

53)
세금포함 1030엔 짜리 이런 느끼할 것 같은 음식은 더욱 아니다..ㅠㅠ

지금 먹고싶은 음식은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김치찌개이지만
아무리 돌아도 그런 음식은 없는 것 같다..ㅠㅠ

알 수 없이
무난한 음식을 찾아 볼 수밖에 없다.
54)
또 덴뿌라 로 시키고 말았다.
위의 사진을 잘 보시라~
주문하여 나온 음식 그대로 이다.
덴뿌라 뒤에 놓인 야채는 먹다 남은 것이 아니고 나온 그대로라는 것이다.

55)
정말 감질나 죽겠다...ㅠㅠ
우리 나라 식당 같으면 그릇 가득 들어있었을 것이지만
일본은 이 정도 주는 것도 많은 것이고 어떤 경우는 이것도 300엔 정도 주고 사 먹어야 할 때도 있다.
우씨~
이거 원 감질 나서리...ㅠㅠ

그래도 먹고 나니 살만하다..^^*

이젠 가방을 찾아들고 호텔을 구해야 할 시간이다.
식당에서 나와 이 도시에 도착해서 가방을 넣어둔 코인락커를 찾아가야 하는데
도대체 그곳이 이 지하공간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6)
내려도 가보고.....

57)
올라도 가보고.....

뭐라 구요??
저기 앞에 가는 아가씨와 뭔 관계냐 구요?
헐~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저 가방 찾아 돌아다니는 중이라니 까요...쩝!~
나는 가방 못 찾아 몸이 달아 죽겠구만
사진 찍다 우연히 찍힌 사람을 이상스럽게 엮으려는 분이 누구신가요?
아무래도
나를 이상스럽게 만들려는 분이 누군지 그 저의가 무엇인지 피디수첩에 의뢰를 하던지 원~
이 문제는 나중에 심도 있게 생각할 일이고

한동안 오르락, 내리락 이쪽 저쪽 돌아다니다 결국 찾았다..^^
58)
이것이 코인락커다.
작은 것은 하루 300엔 조금 큰 것은 400엔 큰 여행가방이 들어갈 크기는 500엔 짜리다.
에구~

가방을 찾아들고 역 주변의 호텔을 찾아본다.
호텔이다.
'방 있나요? 얼마입니까?'
허걱!!!
하루 12,000엔 이라고 한다. (한화로 약 12만원....ㅠㅠ)
'방이 비싸군요....쩝~'
별 의미 없이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후 신사복을 말끔하게 입은 분이 나오시더니 한마디한다.
'뭐가 불편하신가 요?'
'불편하다 기보다는 방 값이 비싸서...'
사실 12,000엔 이라도 방을 구하고 자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일이 이상스러워지고 있다..
이때 신사 분이 또 한 마디 한다.
혹시~
영수증 안 가지고 가고 아침 식사를 안 하신다면 D/C해 드리겠습니다.
헐~ 이건 또 뭔 소리인지..^^*
'네~ 영수증 필요 없고요, 아침엔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식사 못 합니다.'
'그럼~ 7,900엔 이면 어떻습니까?'
이런~ 이런~ ^^*
이게 뭔 호박이 넝쿨로 구르는 소리인가..^^*
'뭐~ 그 정도면 숙박을 해야겠네 요...쩝~' (이때 표정관리 무지 힘들었음)
그냥 농담 삼아, 그냥 일본어 한마디 해보고 싶어서 던진 말이었는데
일이 이상스럽게 변하더니 4,000엔 이란 거금(?)을 절약하게 되었다..^^*

59)
비싼 호텔이란 그런지 방은 크고 깨끗한 것은 기본이었고
침대엔 이렇게 작은 병에 꽃을 꽂아두는 멋도 부려두었다..^^
아주 편한 잠자리였던 것 같다.

이제 마지막 날이다.
후쿠오카에 도착이다.
이 곳 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 아침 배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일본은 어디를 가던 꽃에 관련된 곳이 있어 볼거리는 찾는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는 것 같다.
후쿠오카 시외로 나가 판매장과 꽃집 등을 구경하고 바닷가도 나가봤다.
60)
바닷가 부두엔 배 한 척이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배가 고프다.
마지막 날이니 뭔가 잘 먹어두자.
인근에 유명한 돈까스 집이 있다고 한다.
61)
돈까스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 간판이다.
일본은 큰 간판도 있지만 간판이 작은 것도 특징인 듯하다.
유명하다는 집 간판이 저렇게 작으니 말이다.
역시 명성처럼 다양한 돈까스가 있고 그날 그날 특선 요리가 있어 선택하기 좋았다.
굴로 만든 돈까스가  맛있다고 하기에 그것을 먹게되었다,
역시~
아주 맛난 음식이었다.
이제 오늘 하루 묵을 호텔을 찾아봐야겠다.
역으로 가면 입구에 지역 안내 간판이 있어 눈여겨보면 무엇이던 찾을 수 있다.
62)
역 주변의 호텔 위치를 확인하고 사진으로 한 장 찍어 들고 다니면
인근의 모든 호텔을 찾기가 쉬워진다.

하루의 피로를 목욕으로 풀고 침대에 누워 TV를 본다.
63)
특집방송으로 '대장금'에 관한 방송을 한다.
대장금의 내용을 조금 보여주고 이에 대한 해설을 하고 출연 배우들이 나와 아나운서와 이야기도 나누는 형식이었다.

일본 내에 한국 드라마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욘사마의 열풍으로 여행 중 아주머니들과 욘사마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여행엔
아저씨들이 대장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한류 열풍을 느끼며
추운 날씨에 일본을 8일 동안 돌아보고 왔다.

일본에서 눈과 바람으로 가끔은 비가 내려 떨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부로 나누어 여행 중 지나온 길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것으로 2005. 겨울 일본 여행기를 마감합니다.

    깨구락지   :  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 ㅎㅎㅎ 2006-09-21 23:54:48
표정넣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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