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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re] 무더위와 싸우며 돌아본 (일본 - 2)
 글 쓴 이    태극쥔장 2005-08-07 22:26:52, 조회수 : 3389 

일본은 모든 것이 첨단일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탈 거리인 기차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신간센 - 세계최고의 열차가 아닌가 생각된다.
도시를 운행하는 전차 - 도시의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돌아다닌다.
시골을 연결하는 전차 - 이건 거의 우리나라 70년대라 보면 된다. (2량으로 구성됨)
이번 출장 중엔 도시도 돌아다녔지만 주로 시골로 다니다보니
작은 전차를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겹꽃 도라지의 인사를 받고 돌아 나와 도시로 향하는 기차역에 도착이다.

기차역엔 애기범부채를 많이 심어두었다.

역이라곤 하지만 역사엔 아무도 없고 그저 건물 하나에 대합실만 덩그러니 있다.


시간표가 걸려있어 대합실에서 기다리다 전차가 오면 그냥 타고 가면 되는 것이다.
요금은?
지난 글에도 있지만 전차 안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내리려는 역에 전차가 서면 버스요금 내는 것처럼 앞으로 와서 전차를 운행하는 분에게
돈을 주고 내리면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웃기는 것은 전차 문을 손님이 직접 버튼을 눌러 열고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속 전차는 그나마 나은 것이다.
시골로 갈 때 타고 간 전차는 문을 버튼으로 여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강제로 옆으로 열고 내렸다.
그렇지만 누구하나 불편하다 하는 것은 볼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철도청 홈페이지가 마비되었을지도 모른다.
항의 글 때문에...
솔직히 일본인들이 항의하지 않는 모습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뭔가 있겠지.....

전차 속 이야기를 좀더 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카메라 가방엔 태극기가 하나 붙어 있다.
자리에 앉아 창 밖을 보면서 가는 나를 옆 사람이 부른다.
'스미마셍~(실례합니다)'
'한국사람인가요?'
중년의 아주머니 몇 사람이 신기한 듯 바라보며 묻는다.
'네~ 그렇습니다만..'
'제가 한국사람인지 어떻게 알았습니까?'
'고레...(이것...)'
태극기를 가르친다..^^
그리곤 웃어가며 이야기한다.
'여기 친구들과 나는 욘사마 광입니다만...^^'
한국사람을 만난 것도 즐겁고 한국사람과 이야기 나눠서 즐겁단다..^^
남이섬은 어떻게 가느냐?
욘사마 한국에서도 인기냐?
혹시 한국가면 안내 부탁할 수 있느냐?
요즘은 장금이(드라마 대장금을 장금이라 부름)가 너무 재미있다...
그 아주머니들과의 수다 때문에 도시까지 오는 1시간 30분은 금방 지나간 듯 하다.
드라마로 인한 한류 열풍은 나 같은 자유여행자에겐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다.

수다떨며 도시에 도착이다.
배가 고파온다.
역 옆에 자리한 음식점으로 무작정 직행이다.
메뉴 판을 보고있지만 그 넘의 가다가나와 한자로만 이루어진 메뉴는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다.
헙~!
눈에 알만한 것이 하나 있다.
[天ぷら]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읽을 수 있다.
天 - 덴
ぷら - 뿌라
이것이 덴뿌라이기 때문이다.
튀긴 음식이란 소리인데 밥에 튀김을 주는 것인지 만 물어보면 된다.
그렇다고 한다.
덴뿌라 하나 주세요..^^

이것이 덴뿌라라고 나온 음식이다.
가격! 1,500엔(약15,000원) 이다...ㅠㅠ
우씨~
배가 고파 먹긴 하지만 이 음식이 15,000원 어치라니...ㅠㅠ

하여간 먹고 나니 좋다..^^
식당 문을 열고 나오는데 요란한 북소리가 들린다.
일본 전통 공연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북소리에 맞춰 어깨를 흔들고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우리도 길거리에서
국악을 하면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것과 같은 것일 것이다.
공연하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나도 모두 땀 범벅인 것 같다.

하루도 이렇게 시골로 도시로 발 아프게 돌아보고 내일을 기대해 본다.

오늘은 도시 외각을 몇 곳 들리려한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시작은 역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일본이다.
역엔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위하여 관광사의 안내를 받고 기차를 타기 위해 줄서있다.

그들도 휴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상 용품이 들어있는 가방은 아침이면 늘 코인 락커에 보관을 한다.
역엔 코인 락커가 잘 만들어져 있어 보관하기는 좋다.

24시간에 300엔(약3,000원)이다.

갈곳의 버스시간을 보니 아직 시간이 멀었다.
걸어서 1시간이란다. 걸어가기로 했다.
역을 조금 벗어나 육교에 올라보니 아래쪽 광경이 볼만하다.

오폐수는 정화가 잘 돼서 이렇게 지상으로 흘러가는 것이 일본이다.
그 오폐수의 일부는 흘려보내고 일부는 한쪽으로 흘려 공원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두었다.
1~2년 후엔 보기 좋은 연못이 될 것 같다.
아이디어도 좋은 것 같고....

무궁화!
우리나라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 이야기했지만 무궁화는 일본사람이 더 많이 심는 것 같다.

도로 가의 공터에 심겨진 무궁화다 벌레 먹은 잎도 없이 깨끗하게 자라고 있었다.
가지의 정리도 잘되어 있었다. 일본은 이렇게 무궁화가 많이 심겨진다.
우리도 좀더 무궁화에 대한 사랑을 해야 할 듯 하다.

큰 도로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 가엔 송엽국도 예쁘게 자라고 있다.

작은 차량과 붉은 송엽국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얼마간 걸었을 때 공장이 하나 보인다.
그 공장의 담은 펜스로 되어 있고 그 펜스엔 하늘타리 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었다.

가장 높은 자리에 핀 녀석은 주차된 차량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거리 교차로엔 꽃댕강나무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회양목처럼 다듬어 두었다.

꽃을 위주로 찍은 사진이지만 사각형 모양으로 수십 미터정도 자라고 있었다.

어느 집 옆을 지나갈 무렵 눈에 들어온 녀석이다.

아직은 빈약한 가지에 키만 훌쩍 큰 무궁화에 한 송이의 꽃이 폈다.
꽃 색이 특이해 보였다.
아마 이 집주인도 색상이 특이한 녀석이라고 심어둔 것 같다.
다시 이곳을 지날 수 있다면 가지라도 하나 얻어와야 하겠다...^^

야생화 전문농원에 도착이다.

출입구만 찍혀 작아 보이지만 뒤쪽으로 또 왼쪽으로 온실이 설치된
비교적 큰 야생화 전문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부부가 처음이지만 반갑게 맞아준다.
인사를 하고 나의 소개를 하고 야생화 이야기를 나눴다.
주인은 자신의 농원을 두루 소개시켜주고 잠깐 기다리란다.
한국에서 자신의 집까지 온 손님이니 공개하지 않는 온실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한다.
자물쇠를 열고 안내한 온실엔 귀한 녀석들이 온실 가득하다.
이번 출장은 참으로 이상스럽다.
그들은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온실은 절대 개방하지 않는다.
매년 찾아가는 곳은 아는 사람이라고 구경시켜주지만
이번엔 철저하게 처음 가는 곳만 찾아갔는데도 이렇게 구경을 시켜주고 있다.
물론
그 온실의 물건들은 돈을 준다고 해도 판매하는 경우는 없으니
판매하기 위한 수단은 아닌 것이다.

너무 더운 날씨에 물로 얼굴을 닦아가며 얼마나 이야기를 나눴을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한다.
부담주기 싫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식사를 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럼...감사드립니다...'
잠시 후 배달된 음식은 초밥이었다. 미루어 짐작할 때 1인분이 25,000원은 될 것 같다.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성의를 생각해서 맛있게 먹었다..^^

또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이번엔 참나리가 웃어준다.

겹으로 핀 참나리가 입구에서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또 주인은 기다려 달라고 한다.
자신의 자동차로 역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것이다.
사양을 했지만 부인까지도 나서서 자동차 타고 가란다.
에어컨 잘 나오는 자동차를 타고 역까지 오는 동안은 땀이 식는 듯 하다.

다른 일들을 보고 오사카까지 신간센을 이용하여 갔다.

오후가 돼서 그런지 신간센의 좌석 표는 없다.
신간센은 좌석 표가 없을 때는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남는 좌석에 앉아 갈 수 있고 운이 없으면 사진 속의 사람들처럼
비싼 값을 주고 서서 가야 하는 것이다..^^
나야 행운의 싸나이니 당근 좌석에 앉아 갈 수 있었다..^^

오사카에서 일을 마치고
드디어 일정의 마지막인 규슈다.
규슈의 역 앞엔 화단이 예쁘다.

주차장 옆의 화단을 이렇게 멋진 문양으로 꽃 장식을 해 두었다.
무작정 심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 설계를 해서 심어둔 것 같다.
1층은 버스 터미널, 2층은 신간센역, 3층은 모노레일이 달리는 역이다.

4층부터 8층인가 까지는 세미나등이 열리는 복합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지막 일정을 부지런히 마치고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규슈시내의 재래시장이다.
규모가 엄청나 시장 안에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구경을 하는 듯 하다.
역시 사람 사는 모습은 좀 전에 다녀온 백화점보다는 이렇게 재래시장이 어울린다.

시장에서 나와 찾아간 곳이 서점이다.

일본은 서점이 유난히 많다. 거기에 대형의 서점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 서점은 규슈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서점이라 해서 찾아간 것이다.
대형 서점에 밀려 조금씩 그 규모가 작아지는 것이 아쉽다고 규슈 분이 이야기한다.
서점을 몇 군데 들리며 책만 40만원 어치 산 것 같다.
책의 부피가 너무 많아 몇 권만 들고 오고 나머지는 소포로 부쳐달라고 부탁하고 왔다.
책이 도착하면 한번씩 보는 것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마지막 일들까지 잘 마친 것 같다.
이제 후쿠오카로 가야한다.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배표를 예약했기 때문에 규슈보다는 항구가 가까운 후쿠오카에서
하루를 묵으려 한다.

아침이다.
부지런히 씻고 항구로 출발해야겠다.
TV를 틀어본다. 시간을 보기 위해서다.
커피 한잔을 마시는 순간 TV에 자막이 흐른다.
[긴급, 후쿠오카 지진발생!!] 이런 자막이 흐른다.
사실 나는 지진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지진을 경험하지 않아 흔들림을 지진이라 생각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1분 정도 지나니 후쿠오카의 작은 도시별로 지진의 강도가 얼마인지 피해보고는 어떤지 등의
자막이 쉬지 않고 흐른다.
역시 지진에 대한 대비나 안내는 대단한 나라인 것 같다.
별 다른 일은 없었고 항구에 도착이다.

티켓팅과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틀호에 앉는다.
배가 출발하니 배가 고프다. 아침을 못 먹고 항구에 나와서 일 것이다.
안내방송이 흐른다.
배의 편의점이 문을 열었으니 구입할 분은 편의점으로 오란다.
뭔가 먹을 것이 있나 하고 가 봤지만 내 입맛에 맞는 것은 없다.
도너스 2개와 맥주 하나를 산다.

아흐~
눈물난다...ㅠㅠ
이 도너스 두 개와 맥주하나의 가격이 588엔(약 5,800원) 이다.
몇 시간 지나면 부산이고 2,000원이면 해결될 것 같은데...

그래도 도너스라도 먹고 나니 좋다..^^

비틀호는 열심히 바다를 달리고 있다.

제트엔진을 이용하여 달리는데 배가 물위로 2m 정도 떠서 달린다고 한다.
달린다는 표현보다는 나라간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파도가 넘실거리지만 떠서 가는 배라 출렁거림은 없어 좋다...^^

시속 80km로 달린다고 하는데 사진 찍는 이 순간엔 75km로 달리고 있다.
그래~
달려라 달려~
집에 가서 편하게 샤워 좀하고 발뻗고 누워있고 싶으니까...

부산에서 대전까지는 뒤로 가는 KTX의 쓴맛을 보면서 달려야 했다...ㅠㅠ
다리를 꼬부리고 펴지도 못하고...

이번 출장은 일본의 꽃시장을 들러보고
그들이 좋아하는 꽃이 무엇인지 또 필요한 꽃은 없는지...
필요하다면 공급을 할까하고 무더위 속에 강행한 출장이었다.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나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어주었다.
흘린 땀의 양보다 많은 것을 얻어온 출장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일본 출장 중 받았던 열기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팔은 선탠 한 듯 갈색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많은 대접을 받았던 것 같다.

일본 아휴~ 진짜루 덥긴 더운 나라다...^^
(2005년 7/26 ~ 8/2 까지 바가지로 땀 흘리며 돌아본 일본 이야기였습니다...^^)

표정넣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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